수잘공 이야기

올해 비대면 블랙라벨 수업을 하면서 너무 자랑스러운 일이 있어 공유합니다.

중등 블랙라벨 수업에서 학생들이 오류를 4개를 찾아냈고, 제가 확인 결과 오류라고 인정되어 출판사에 전화해서 개정판부터는 문제 또는 답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4개중에 1개는 제가 전화했고, 2개는 학생들이 직접 전화했습니다.
1개는 제가 해야 하는데, 사실 귀찮기도 하고 해서 안 하고 있어요. 이런것 찾아주면 출판사에서 문화 상품권이라도 하나 보내주면 좀 더 열심히 문의할텐데요.

어쨌든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학원에서 무수히 많은 학생들이 정말 유명한 책인 블랙라벨 수업을 했을텐데, 아무도 문제 오류를 못 찾아냈던지, 아니면 찾아냈는데 귀찮아서 연락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희 비대면 학생들이 찾아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네요.

사실 선생님들은 시중 교재의 경우 심혈을 귀울여서 검토하지 않기 때문에 찾기는 힘들고, 학생들이 의문을 제시하면 검토해서 문제 오류가 있는지 확인해 줄 수 있어요. 저도 대면 학원에서 블랙라벨 수업을 하는데, 대면 학원 아이들은 특별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 오류를 못 찾았거든요.

비대면 학원에서 이런 좋은 수학 학습 태도를 가진 아이들을 만났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이런 아이들이 제가 강조한 납득하고 넘어가는 자세를 가진 아이들이고, 앞으로 수학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집요함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전공 이상으로 가면 수학에서는 엄밀성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 엄밀성은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가는 태도와는 정반대입니다. 하나씩 따지면서 공부하는 자세에서 나옵니다.